대구 FC가 창단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광주 상무 역시 K리그 참가 6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2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신인 윤주일과 홍순학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창단 후 6게임 만에 값진 첫승을 올리며 승점 6(1승3무2패)으로 9위로 뛰어올랐다.
광주에서는 홈팀 광주 상무가 무명 한상구의 2골에 힘입어 남기일이 1골을 만회한 부천 SK를 2-1로 물리쳤다.
반면 부천은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대전 시티즌은 김은중과 김영근, 김종현이 메들리골을 터뜨려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따돌렸다.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김은중은 전반 40분 40m짜리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동아시아축구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였다.

■ 대전 3-2 전남

대전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사실상 양쪽 날개를 미드필드로 내리면서 중원싸움에서 수적우위를 지켰다.
결국 대전의 이런 전술운용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는 원동력이 됐다.
대전은 전반 끝무렵 김은중의 원맨쇼로 2골을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전남 신병호와 이따마르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미드필드에서의 힘싸움에서 앞선 대전은 시종 전남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후반 36분 김종현의 헤딩 결승골을 이끌냈다.
올해 전남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옮긴 김종현은 왼쪽에서 올라온 이관우의 센터링을 절묘한 문전 헤딩골로 연결하며 대전의 5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이끌었다.

■ 광주 2-1 부천

광주는 생일을 이틀 앞둔 이동국을 위해 이날 부천전을 ‘이동국 데이’로 정했지만 정작 주인공은 한상구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상구는 전반 5분 25m 왼발 논스톱슛, 전반 34분 35m 오른발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는 원맨쇼를 벌였다.
부천은 후반 9분 남기일이 골을 넣으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최거룩이 후반 35분 퇴장을 당한 데다 패스미스, 문전에서의 헛발질 등이 이어지면서 6연패에 빠졌다.

■ 대구 2-0 부산

대구의 첫골이 터진 것은 전반 4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로만이 부산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스루패스를 윤주일에게 연결시켰고 윤주일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등으로 가볍게 차넣어 리드를 잡았다.
이어 부산의 반격이 거세던 후반 42분 홍순학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홍순학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노상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지역까지 침투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신생 대구의 첫승을 자축했다.

/대전=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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