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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24·대전)의 ‘코엘류호’ 승선이 임박했다.
김은중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골을 이끌어내면서 ‘대전 태풍의 핵’임을 입증해 보였다.
김은중은 전반 4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의 혼전 중 볼을 낚아챈 후 전남 골키퍼 박종문이 전진한 것을 보고는 그대로 40m짜리 중거리포를 쏘아올렸다.
김은중의 슈팅은 골지역에서 한번 바운드 된 후 정확히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프로 7년차인 김은중의 골감각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입증한 대목이었다.
김은중은 2분 후에도 오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절묘한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크로스바를 맞췄다.
대전 김영근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문전 슬라이딩 헤딩골로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박성화 국가대표팀 코치는 “김은중의 첫골은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면서 “골 장면을 제외하고서라도 문전 볼연결, 헤딩경합, 몸싸움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은중은 오는 5월 대표팀 소집 때 대표팀에서 기량을 테스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은중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며 “대표팀 발탁 여부에 개의치 않는다. 다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기량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중은 이어 “대전에서도 원톱으로 뛰고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 원톱으로 뛰게 된다면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서태원
wak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