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대구와 광주가 안방에서 창단 후 첫 승의 찬가를 함께 불렀다.
대구와 광주는 27일 벌어진 삼성 하우젠 K_리그 2003에서 각각 부산과 부천을 2_0, 2_1로 꺾고 창단 후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에 3_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돌풍의 핵’ 대전은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 성남(승점18ㆍ6승)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신생팀의 날이었다.
광주가 전반 5분과 34분 터진 무명 한상구의 연속골로부천에 2_0 리드, 일찌감치 첫 승의 기대를 부풀린 반면 대구는 전반 44분 윤주일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후반 종반까지 1_0으로 불안하게 리드, 마음을 졸였다.

대구의 승리가 결정된 것은 후반 42분.
홍순학과 노상래가 삼각패스로 수비를 허문 뒤 홍순학이 마무리, 박종환 감독에게 2_0 깔끔한 첫 승을 선사했다.
노상래는 K_리그 사상 5번째로 40(72득점)_40(40도움) 클럽에 가입해 겹경사.

광주도 부천에 한 골을 허용하는 데 그쳐 2_1로 이겨 기쁨을 함께 했다.

순위는 대구(승점6ㆍ1승3무2패)가 9위, 광주(승점5ㆍ1승2무3패)가 10위. 올 시즌 최대 이슈인 ‘대전 열풍’도 식을 줄 몰랐다.

부상에서 복귀, 2번째 경기 만에 시즌 1호골을 뽑아낸 김은중과 이관우 콤비가 맹위를 떨친 끝에 3_2로 승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은중은 전반 40분 40m짜리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이관우는 2_2 상황이던 후반 36분 김종현에게 그림 같은 왼쪽 센터링을 연결,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편 26일 경기에서는 성남이 김도훈의 2골에 힘입어 포항을 2_0으로 일축, 6연승을 달렸고 안양도 2골을 몰아넣은 신예 이준영을 앞세워 유상철이 부상으로 빠진 울산을 3_0으로 완파했다.
김도훈은 득점 단독선두(5골)에 나섰다.

수원과 전북은 1_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