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맞는 순간 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벅지 부상을 훌훌 털어낸 ‘샤프’ 김은중(24ㆍ대전)이 40m 짜리 장거리슛으로 복귀 후 2경기 만에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며 팀에 3_2의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은중은 27일 대전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선제 골이자 자신의 올 시즌 1호 골을 넣은 것은 물론 사실상 2번째 골도 만들어 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은중의 첫 골이 작렬한 것은 전반 4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혼전 중에 볼을 잡은 김은중은 전남 골대를 한 번 힐끔 본 후 그대로 장거리 오른발슈팅을 날렸다.
김은중의 발을 떠난 볼은 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앞에 떨어진 후 바운드 되며 골대 오른쪽 위로 빨려 들어갔다.

2분 후에 터진 두번째 골도 사실상 김은중이 만들어낸 것이나 마찬가지. 김은중이 헤딩슛한 볼이 골대를 맞고 떨어지자 달려 들던 김영근이 슬라이딩 헤딩골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볼을 잡는 순간 (고)종수 형이 생각났다. 그래서 자신 있게 때린 것이 큰 도움이 됐고, 맞는 순간 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뻐했다.
또 “부진했던 전 경기가 나름대로 경기 감각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고,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도 은근한 욕심을 보였다.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엘류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은 원톱이 많이 뛰어야 한다. 합류하게 된다면 그런 감독님의 의도에 맞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