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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의 골 세리머니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대전시티즌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시티즌 김종현선수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문전돌파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전 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시티즌 이관우(8번)가 포항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돌파하고 있다.
"이제부터 해결사 듀오로 불러다오."
대전 시티즌 이관우(25·사진 왼쪽)와 김종현(30)이 올 K리그에서 대전의 해결사로 자임하며 초반 단독 2위에 오르는 팀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관우와 김종현은 지난달 30일 광주 상무와의 홈 개막전에 이어 2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뿜어내며 팀 정규리그 첫 3연승을 일궈낸 `승리의 듀오'가 됐다.
이관우가 광주 상무와의 첫 홈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면 김종현이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포항과의 일전에서 김종현이 동점골로 기세를 올리면 이관우가 역전골로 화답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이관우는 스피드와 테크닉, 슈팅력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충분하지만 부상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지난 2001년 왼쪽 발목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팬들의 아쉬움을 샀고, 지난해 후반기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에 다시 서게 됐다.
이번 해외전지훈련에서 올시즌 부상없이 30경기이상을 소화해내 팀 전력에 한몫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키웠던 이관우가 시즌초반 멋진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시켜 올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
김종현은 올시즌에 앞서 전남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바꿨다. 지난해 전남에서 후반 조커로 뛰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으나 새롭게 출발한 대전에서 공격수로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정규리그 성남과의 원정개막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데 이어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야생마처럼 누비며 대전의 또다른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도움왕'에 관심을 내비치며 화려한 주연보다 중요한 조연을 맡겠다던 `대전 지단'의 제2 전성기가 주목된다.
<鄭在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