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대전 시티즌이 팀 최다연승 타이인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2003에서 김종현 이관우가 연속골을 터뜨려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대전의 3연승은 2001년 4월11일 이후 처음.

이로써 대전은 3승1패로 승점 9를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K리그에서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던 대전은 전반 43분 포항 코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김종현, 2분 뒤 이관우가 연거푸 골을 잡아내 극적인 뒤집기 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는 홈에서 신태용 김도훈이 연속골을 터뜨려 광주 상무를 2-1로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안방무패 행진을 ‘21(17승4무)’로 늘렸다.
이는 수원 삼성이 가지고 있던 20연속 홈 무패를 갈아치운 것.
광주는 박상신이 팀 프로 첫 골이자 선제골을 낚았지만 후반 성남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대구 FC는 안양 LG전에서 ‘그라운드의 풍운아’ 오주포가 생애 프로 첫 골이자 팀 데뷔 첫 골을 넣었지만 아쉽게 1-1로 비겼다.
오주포는 95년 대학졸업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천안 일화(현 성남 일화)에 입단한 이후 프로와 실업 5개팀을 떠돌아다니던 무명.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에서 윤주일이 띄워준 볼을 골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프로 30경기 만에 감격의 개인 첫 골을 기록했다.

전북 현대모터스는 브라질 용병 에드밀손이 2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유상철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울산=김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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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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