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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이었다.
‘시리우스’ 이관우(25·대전)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관우는 3월30일 광주와의 경기에서부터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서서히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특히 이날은 발목 통증이 심해 경기 전 진통제까지 맞아가며 출전을 강행한 끝에 귀중한 역전골을 넣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관우의 활약으로 대전은 성남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전은 오는 13일 전북전부터 김은중(24)까지 투입될 예정이라 올시즌 K리그 초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데 힘들지 않나.
▲내 몸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적당하다고 본다.
전반 팀 선배들이 상대 수비수들의 힘을 많이 빼줘 경기하기에 편했다.
―부상 중인 오른 발목 상태는.
▲아침마다 수영을 하며 회복 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오늘은 통증이 심해 경기 전 진통제를 맞고 나왔다.
―대전 팬들의 성원이 대단한데.
▲지난해 1승 밖에 하지 못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는데 올시즌 벌써 3승이나 거둬 체면이 조금 섰다.
(웃음)
―대표팀 후보 명단 55명에서 빠졌는데.
▲터키에서 소식을 처음 들었다.
올시즌은 일단 아프지 않고 전 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아직 젊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올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그라운드에 계속 서는 것이다.
/대전=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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