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의 신기록 사냥에는 마침표가 없었다." 
성남 일화가 2일 홈에서 열린 삼성하우젠K리그 2003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 홈에서 21연속경기 무패 신기록(17승 4무)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수원이 지난 98년 9월부터 99년 10월까지 20경기 연속 안방불패 행진을 벌였다.

성남은 초반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광주의 거센 공격력에 주춤했다.
성남은 전반 23분 상무 박상신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뒤진 채 불안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샤샤와 박남열을 빼고 황연석과 데니스를 투입, 조직력을 재정비하며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신태용의 PK로 동점을 만든 성남은 이어 후반 18분 싸빅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도훈의 GA 왼쪽에서의 오른발슛으로 추가점을 보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전경기에서는 홈팀 대전이 포항을 2-1로 꺾고 창단 후 네번째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대전은 전반 그동안 3게임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를 대거 포진시켜 포항과 힘대결을 벌였다.
대전은 전반 43분 코난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전열을 정비한 대전은 후반 12분 김종현이 주승진의 도움을 받아 통렬한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3분 뒤에 포항 수비수 맞고 흐르는 볼을 이관우가 GA 정면에서 깨끗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대구경기에서는 대구가 "강호" 안양과 1-1로 무승부를 이루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구는 전반 33분 오주포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23분 안양 이상헌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한편 전남은 유상수와 신병호의 골을 앞세워 부산을 2-0으로 꺾었고, 수원은 가비의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부천을 1-0으로 꺾으며 4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현대"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경기는 전북이 에드밀손(2골)의 원맨쇼에 힘입어 울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