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우리가 책임진다."
대전 시티즌 간판스타 김은중과 스타플레이어 이관우가 신발끈을 동여맸다.
대전 구단 쌍두마차답게 터키 전훈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어김없이 진가를 발휘하며 올 정규리그에서 만년꼴찌 탈출에 청신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최윤겸 감독의 선진 유럽같은 한단계 성숙을 바라는 따끔한 충고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과의 싸움에 열중하고 있다.

`샤프' 김은중은 올해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2골이 적은 7골을 넣어 체면을 유지했지만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 팀에 복귀한 후 마음이 들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팀성적도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훈에서 모든 일을 훌훌 털고 훈련에 매달리다 보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헝가리 1부리그 팀 등과의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김은중은 "팀 전술이 바뀌면서 더욱 훈련에 집중하게 됐다"며 "올시즌은 팀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시리우스' 이관우는 입단이후 고질적인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재활치료에 힘입어 시즌 중반부터 그라운드에 나서 입단후 처음으로 19경기에 출장, 화려한 플레이로 게임메이커로서 역할을 팬들에게 각인시켜줬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올해에는 30경기 이상 출장을 장담하며 지중해 연안의 그라운드를 야생마처럼 누비고 있다.

이관우는 "정규리그에 많이 출장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팀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올해는 다른팀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대전구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안탈리아=鄭在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