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12억원 필요 불구 수익없어 '전전긍긍'

대전 시티즌이 1년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시기에 기업체의 기부금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대전 시티즌에 따르면 이달과 내달에 필요한 구단의 운영 자금은 대략 12억2000여만원 선이다.

올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지훈련을 터키에서 벌이고 있고 새롭게 수혈한 선수들에 대한 계약금 등으로 운영 자금의 소요가 많은 때이다.
그러나 계룡건설에 긴급 요청한 2억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수익이 없어 구단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지난달에 계룡건설에서 지원한 3억원과 작년 예산의 이월금으로 어렵게 버텼으나 이달 살림살이도 여의치 않아 후원을 약속한 관내 기업들의 기부금과 각종 모금행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시티즌의 올 운영 자금은 대략 59억여원이 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 34억원은 기업체의 기부금이나 각종 모금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5억원은 관중수입과 구단 마케팅으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구단 자체 수익이 전체 예산 중 42%가 돼 만만치 않은 일이나 어렵게 만든 회생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필코 목표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구단 운영 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프로축구연맹 발전기금 때문이다. 구단 출범 후 연기해 왔던 발전기금 납부를 대구 시민구단의 가세로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대전구단이 납부를 더 미루면 대구구단이 기금 납부를 유예하는 빌미를 돼 자칫 프로축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구단의 리그 참여가 불투하게 돼 고육지책으로 발전 기금의 분활납부 쪽을 택했다.
납부해야 할 전체 액수는 20억이나 올해 우선 5억원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에서 작년 이익금 중 1억6000만원을 구단에 지원해 줘 실제 납부액은 3억4000만원이다.

충청하나은행, 한화 등 운영 자금 지원을 약속한 기업들이 적기에 자금을 지원해 주고 비록 소액이라도 구단 살리기에 든든한 후원이 될 시민모금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올 시즌 구단운영이 원활해진다.

구단관계자는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시기이나 적기에 지원이 안돼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나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수들이 터키에서 어느 때보다 강보 높게 훈련을 펼치고 있어 자금 지원만 원활하게 된다면 올해는 한번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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