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반납 터키서 훈련 매진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설도 잊은 채 올 시즌 전력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5일 터키 안탈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대전 시티즌은 설 연휴기간을 반납하고 스케줄에 따라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현지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훈련을 실시하고 일요일 하루만 휴식을 취해 설 연휴기간에도 2일 하루만 훈련이 없다.

그러나 낯선 이국 땅이지만 조상 모시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구단측의 배려로 설 당일에 호텔에서 마련한 간단한 차례상으로 단체로 차례를 지낸다. 또한 전지훈련 때 가져간 가래떡으로 떡국을 만들어 먹으며 설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예정이다. 차례 후에는 평소 훈련 일정에 따라 정해진 대로 움직인다.

대전 시티즌은 이동일 다음날인 지난 26일부터 안탈야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나뉘어진다. 오전은 10시3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고 오후는 3시30분부터 5시까지다.
아직 전지훈련 초반이라 본격적인 전술훈련보다는 패스, 슈팅 등 기본적인 훈련과 체력을 높이는 훈련이 주를 이룬다.

훈련 환경은 좋은 편이다. 숙소인 탑카피 호텔에서 훈련장까지는 약 7분 거리이고 잔디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이곳에 훈련캠프를 차린 외국 프로팀들이 많아 이 팀들과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전 이외에 전남 드래곤즈가 29일 현지에 도착했고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에서 각각 1개팀과 루마니아에서는 2개팀이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다. 대전은 전훈기간 동안 이 팀들과 평가전을 벌일 계획이다.

최윤겸 신임 감독이 팀을 맡아 기존과 달리 훈련 강도가 강해 선수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훈련 전에 훈련내용을 미리 설명해 선수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고 훈련 스케줄이 지루하지 않아 선수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수들간 포지션별로 경쟁 심리가 높아 전체적인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전 시티즌 김광식 사장은 "이국 땅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설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 위해 차례상과 떡국을 마련했다"며 "매일 현지에서 보고되는 훈련 내용도 알차고 성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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