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꽃미남·얼짱
이관우를 지칭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꽃미남·얼짱이 바로 그것이다. 스물다섯살... 필드에서 뛸 때는 그의 역동감에 매료되지만 눈앞에서 직접 그를 만나면 맑고 투명한 갈색 눈동자의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축구선수가 안 되었으면 삐끼가 되었을 거라는 그의 유머처럼 스스럼없고 솔직한 그의 성격도 그가 팬들을 사로잡는 이유이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필드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패션 촬영을 즐긴다는 그. 그의 외도는 짧지만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언제나 변함없는 인기
현재 그가 소속되어 있는 대전시티즌에서는 대놓고 그를 '대전의 인간문화재'라고 부를 만큼 그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을 모른다. 지난해 1승밖에 올리지 못한 꼴찌팀 대전시티즌을 올해 18승이라는 전적으로 6위에 올려놓을 만큼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이관우에게 '흥행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2003 푸마-스투 베스트11' 공격형 미드필더상을 수상한 그. 이런 이관우에게 7년 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다. 그가 부상으로 힘들어할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항상 힘이 되어준 그녀와 내년,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이관우. 그의 한결같은 마음은 결혼 후에도 그를 최고의 인기 선수로 남겨주지 않을까?



그를 향한 러브콜, 해외 진출을 꿈꾼다
"화려함보다 더 빛나는 근성이 있다" 코엘류 감독이 이관우를 지칭한 말이다. 올해 말 FA(자유계약) 선수로 대전시티즌은 물론 다른 구단에서도 스카우트 1순위로 올라있는 이관우. 그가 출전하는 게임과 출전하지 않는 게임의 관객 수에서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갖추어야 할 정확한 패싱 능력과 정확한 두뇌 플레이, 언제든지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 J리그와 유럽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관우. 언젠가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그이지만 어디에서 뛰든 나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뛰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해 그의 소망은 그에게 따라다니는 약한 체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풀게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과 몸과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붙박이 대표 선수로 남고 싶은 것이다. 아름다운 청년, 이관우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