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내가 킬러.’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동갑내기(24세) 스트라이커 이동국(광주상무)과 김은중(대전시티즌)의 눈빛이 매섭다. 12~14일 3일간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한 이들은 원톱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소집훈련기간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몰입했다. 해외파가 소집돼 원톱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동아시아대회 마지막날 벌어지는 한·일전에서 ‘일본 킬러’로 나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동국과 김은중은 청소년대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지난 98년 유난히 한·일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98년 제31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 투톱으로 나서 일본과의 예선 및 결승전에서 나란히 한 골씩 터뜨렸다. 특히 10월 31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렸던 일본과의 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는 전반 14분에 김은중이 선제골을, 후반 30분에는 이동국이 결승골을 터뜨려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시즌 초 골가뭄과 부상에 시달렸던 이들은 최근 골감각을 되찾으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동국은 프로축구 7경기 만인 지난달 30일 포항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데뷔골을 터뜨린 뒤 지난 4일 부산전에서 프로 데뷔후 첫 해트트릭을 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벌어진 한·일전에 처음 선발 원톱으로 나섰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한을 다음달 3일 한·일전에서 풀 작정이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13일 전북현대전부터 출장한 김은중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훈련멤버로 처음 코엘류호에 승선한 만큼 코엘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얼른 적응해 확실한 원톱으로 ‘눈도장’을 받을 생각이다.

조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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